국제시장을 보고 후기를 쓴다.

국제시장을 보고 후기를 쓴다.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왔다.

나는 부산사람이고 국제시장은 잘 아는곳이며 가끔 들리기도 하는 곳이다.
그리고 국제시장의 실타래같이 엮인 애환과 함께 그때그시절을 어느정도는 아는 사람이다.

또 안타깝고 암울하고 한많은 시절의 부산에 대해서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느낌이 좋아서 영화를 보러간 것이다.물론 뉴스에서 볼만한 영화라고 들은것도 하나의 계기가 되었을것이다.


집사람과 함께 보러간 어제 평일 오후9:45 상영관은 그리 붐비지는 않았지만 시작 하자 마자 분위기는 엄숙해 진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일찍이 우리세대가 울며 웃으며 참고 견딘 세월들의 단면 단면들을 모아서 엮은 하나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이곳 저곳에서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들렸다.
나도 목이 메이고 콧물도 나오고 눈물도 나왔다.


사람의 감정이란 자기가 알고 있지만 참고 견디면서 말하지 않는 무거운 사실들을 누가 대신 말해줄때 회한이 엄습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것이다.

이 영화가 우리네 아픈시절들의 단면들을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끄집어 내었다는것이 자랑스럽다.


지금도 국제시장은 상품의 종류만 바꼈을뿐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것이 없다.
장사하는 사람들이나 다닥다닥 붙은 가계들이나 길가운데 노점상이나 그대로이다.

다만 조명이 많아지고 간판들의 이름이 세련?되게 바뀌었을뿐이다.


지나간 한시대를 재조명했다고 간단히 말할수만은 없는 무거운 어떤 메시지가 담긴 영화이다.
어쩌면 다큐멘터리같지만 사실은 사라지고 뭍혀질뻔하는 우리의 그리 오래되지 않은 역사라고 생각한다.

이 아프고 안타깝고 힘든 역사가 있기 때문에 오늘이 있다는것을 누가 부정하겠는가?
다만 잊혀저가는 것에 가슴쓰린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그 많은 사람들의 잊을수없는 일기를 대신 써 준것이라고 생각하며 감동적으로 보았다.


국제시장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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