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金烏山) 등산 후기

구미 금오산(金烏山) 등산 후기



구미 금오산(金烏山)등산기

금오산은 전국적으로 동명산이 여러개있지만 경상북도 구미시와 칠곡군과 김천시에 걸쳐 있는 높이 976m의 금오산(金烏山)등산 후기입니다.

금오산 정상석 현월봉 976m
금오산 정상석 현월봉 976m
금오산 돌탑
금오산 돌탑


토요일 등산 계획을 잡고 난 후 일기 예보가 좀 걸리긴 해도 오후 늦게부터 밤까지 강우 예보라서 아침일찍 출발해서 비가 온다고 해도 고속 도로에서 만날 것으로 생각하고 실행했습니다.


들머리로 법성사를 기점으로 하면 좀 빨리 다녀올 수있지만 언제 다시 올까 하는 생각에서 볼거리가 많은 금오산호텔 입구 매표소로 결정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인지 매표소 공영 주차장에 빈칸이 몇개있었고 매표소 사람들도 안보입니다.
혹시 공짜 주차장인가 하는생각을 뒤로하고 천천이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찌프려서 숲속 그늘에서는 금방 해가 저무는 느낌으로 어두운 날씨이지만 도리어 쉬원해서 좋았습니다.

 

 

 

금오산등산길
금오산등산길

 

해운사를 지나고 다혜폭포를 만나고 할딱고개를 오를 때까지 너무나 좋은 등산 길이었습니다.
길바닥은 좀 미끄럽긴해고 돌을 깔아서 평탄하고 많은 계단길은 폐타이어 파 쪼레기로 깔아서 걷기가 좋았습니다.

 

경사도도 이정도면 적당하다고 할 정도로 심하진 않았고요..

날씨는 심각하게 지푸리고 할딱고개를 지나자 말자 시야는 산안개로 10m도 안될정도로 나빠집니다.

정상을 1km정도 앞두고 부터 우려하던 비가 결국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일기예보를 탓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립니다.

 

우의를 입지 않으면 안될정도입니다.
비닐 우의를 입으면 정말 후덥지근 합니다. 

산행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체력안배를 실패하고 평소 페이스를 잃고 고생할 수도있어 조심합니다.

 

금오산 돌탑
금오산 등산초입부터 인상적인 돌탑들이 보입니다.

 

 

 

그래도 등산앱이 불러주는 평균 속도는 2.2Km라고 말 해서 안심은 됩니다.

예상등산로를 벗어나지 않고 안개속에서 오형돌탑을 만납니다.


어느개인이 이 높은 산 꼭대기에 수많은 돌탑을 쌓으면서 염원했을 그 속 마음을 짐작도 할 수 없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어느 할아버지의 아픈 손자사랑 정도로 이 돌탑을 감상하라는 이 고장 사람의 말을 들으며 이장소를 떠납니다.

 

오형동탑
오형동탑

 

다시 금오산 마애불상을 보려고 예상 등산로를 따라갑니다.

앞은 지척을 분간할 수가 없네요..

 

갑자기 붉은꽃 하얀꽃이 만발한 등산로를 만나고,이 높은곳 바위에 마애 불상이 안개속에 나타납니다.

 

금오산 마애여래입상
금오산 마애여래입상

 

구미 금오산 마애여래입상(龜尾 金烏山 磨崖如來立像)입니다.

이 불상을 보려고 이 코스를 택한것이 참 잘 했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합니다.

이 거대한 불상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마애불 입상입니다.

1968년 12월 19일 보물 제490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마애 불상은 가급적 평평한 바위에 양각이나 음각으로 새기지만 이 보살상은 암벽의 튀어나온 모서리를 깍아서 조각한 특별한 불상입니다.

 

크기도 전체 높이 5.55m, 몸 높이는 4.175m, 대석이 5m로 대불입니다.

입상 전면 약간의 평지에는 주초(柱礎-주춧돌)석도 있고 기와 조각들도 볼 수있습니다.

특히 암벽에 나무를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어서 규모는 모르지만 사찰이 있었던것을 알 수있습니다.

곧 볼 약사암이나 이런 불상들로 볼 때 이 금오산이 불교적 색채가 깊은 산으로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면 이 여래 입상은 몸체가 거대한 바위의 모서리여서 양쪽 암벽 어디에서 바라봐도 석가여래의 옆면을 보게되도록 조각된 특이한 구도를 볼 수있습니다.

한 참을 바라보고 사진도찍고 다음 코스인 약사암을 향해서 걷습니다.

 

정상으로 갈 수록 산 안개는 점점 더 심해지고 바람까지 불어댑니다.
비닐 우의의 어깨가 나뭇가지에 찢겨저서 빗물이 마구들어옵니다.

일단은 카메라 배터리를 빼고 비닐로 싸서 배낭속에 넣고 방수폰이 아닌 내 스마트폰은 그래도 갈때까지 가자는 마음으로 견뎌 볼 생각입니다..

 

떠나면서 다시 쳐다본 불상은 고려시대 작품치고는 보존상태가 상당히 잘 된것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아니 훼손이 안된 것이라고 말 해야 옳지요...

 

 

금오산 약사암
금오산 약사암


약간의 따분한 안개길을 지나고 바람은 더욱 세찬데 홀연히 보이는 누대같은 건물이 나타납니다.

허공에 떠있는 약사암 일주문입니다.

사진찍기를 포기해야 할것 같습니다.

배낭에서 카메라 꺼 내고 배터리 끼우고 사진 찍고 비 안맞게 다시 보관한다는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카메라가 고장이라도 나면 부산에선 AS도 안되는 귀찮은 일이 자꾸만 머리에 스쳐 갑니다. 

 

금오산(金烏山)에는 정상인 현월봉(懸月峰 976m),약사봉(藥師峯 958m),보봉(普峯 933m),남봉(南峯 873m),남봉(西峯 851m)등이있는데 가장 높은 현월봉과 약사암은 거기서 거기인 부근입니다.

정확한 높이는 모르지만 개인적인 느낌은 10여m정도의 고도밖에 차이가 나질 않을것 같습니다.

 

약사암 스님께서 마침 점심시간이니까 공양 챙겨 주시지만 나는 나대로 먹을게 있다고 사양하고 오늘의 인증샷을 찍으러갑니다.

약사암 바위밑엔 많은 사람들이 비와 바람을 피해서 모여있지만 내가보기엔 음식을 꺼내 먹기엔 너무나 열악한 환경으로 보입니다.  
이럴때 단체 행동을 하는 리더들의 능력이 나타나는것입니다.

사실 나도 오늘 지리산 바래봉 산꾼들 팀에 따라갈려고 했었는데 이리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바래봉 같은 큰 산에서 비바람 만났다면 그 개고생을 어떻게 견딜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허긴 여기만 비바람 치는 것인지 거기도 비바람 치는 것인지는 알수가 없지만요..

 

산엘 다니면서 오늘처럼 정상 인증샷을 찍을수가 없는 상황은 첨 당합니다.

비바람 안개가 너무 심해서 카메라가 초첨은 못잡습니다.

찍어도 너무 흐려서 누가 누군지 알 수도 없고 정상석 해발 글씨는 읽을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부산까지 돌아와야하는 시간 때문에 곤란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두장 찍었는데 그나마 한장은 너무 안좋고 한장은 겨우 얼굴을 알아 볼수는 있다고 생각해서 카메라, 배낭, 비옷 챙겨 하산합니다.


그 유명한 약사암 종곽도 못보고 약사암 원거리 촬영도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합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금오산성과 성안 다 보고 사진으로 담아 올려고 한 계획은 무산된 것입니다.

 

약 30분정도 하산한 후 정상 바라보니까 안개는 있어도 날씨가 좋아집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약사암에서 한30분 놀았으면 정상석이나 약사암 종곽정도는 담아 올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후회도 해 봅니다.

 

 

다혜폭포
다혜폭포

 

 

완전히 하산하면서 아침에 올라올때 좋던 돌길이 이젠 최악의 길입니다.

길바닥에 끝없이 깔아놓은 반들 반들한 돌들이 비에 젖어서 너무 미끄럽습니다.

몇m정도라면 주의하면 되지만 끝없이 불규칙적으로 깔아 놓은 돌길이 짜증이 납니다.
등산화 바닥이 좀 오래된 사람은 주의하지 않으며 넘어질 수있겠습니다.

 

비는오고 춥기도하고 옷은 젖어서 입구 가기전에 순두부 한그릇 사먹고 주차장엘 도착했습니다.
매표소에서 사람이 나와서 기다립니다.

주차비는 1500원이군요.내가 어리석게 아침에 사람 없다고 공짜인가?하고 생각했네요..ㅎㅎ

 

금오산 등산지도
금오산 등산지도

 

 

구미 금오산(金烏山).

1970년 6월 1일에 도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영남팔경의 하나로 불리며, 자연보호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2001년 5월 10일에 대한민국 최초로 ISO로부터 환경관리분야 국제표준인증 ISO 14001을 획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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