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설경(雪景)과 등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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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찍 부산출발 빠른 등산 초입 불승사입구 주차장에서 채비를 챙기며 바라본 신불산(1159m) 능선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설산(雪山)능선이 은빛으로 빛나며 소나무 숲 뒤로 멀리 하얗게 보입니다.

이번 겨울 눈다운 눈 구경 한번 못하고 겨울 산행을 마무리 하나 했는데 뜻밖의 행운을 만나서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젊은이들 한팀이 함께 출발하면서 그들도 눈소식 모르고 왔다는 것을 보면 간밤에 영남알프스를 하얀 눈이 덮었나 봅니다.

사실 나는 산행 하면서 특별한 행운을 잘 경험하는 사람이라고 자랑하곤 하는데 오늘도 행운임엔 틀림없습니다.

날씨는 그다지 춥진않고 여느 봄날 같은 느낌이라서 좀 불안했습니다.
저기까지 오르기 전에 혹시라도 눈이 다 녹아버릴 것 같은 우려 때문입니다.

신불재 설경

그래도 산행은 나의 페이스대로 천천히 쉼터의 규칙과 속도의 규칙을 지키면서 신불재를 거쳐서 신불산 정상까지 무사히 당도하고 원점회귀한 설국(雪國)으로의 환상적인 여행기를 사진과 함께 씁니다.

불승사 등산 초입에서는 아주 편한 산행이 이어지고 5부 능선을 접어들 때까지 잔설하나 보이질 않습니다.
약 7부 능선을 진입하면서부터 잔설이 보이기 시작하고 기온도 약간의 냉기가 느껴지면서 급속도로 적설량이 증가합니다.

다행히 설질(雪質)은 부드럽고 표면이 얼지 않고 녹는 형태라서 뽀드득뽀드득하며 발이 빠지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신불산 설경
신불산 설경

스펀치를 걷는 것처럼 부드럽고 미끄럽지 않기 때문에 아주 편한 산행길입니다.

아이젠이 배낭 안에 있지만 장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역시 나는 행운의 산인이거든.. 하면서 웃습니다. 
8부 능선쯤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적설량이 많고 설목(雪木)들이 그림보다 더 이쁜 환상적 형태가 나타납니다.
설화가 예쁘다고 하지만 얼음이 나뭇가지에 붙어 영롱하게 빛나는 빙화목(氷花木)은 더 멋집니다.
햇빛에 얼음꽃이 반짝이는 모습이 얼마나 근사한지...

정상 가까이 산죽지대의 몽환적 설경을 보면서 곧 신불재를 들어섭니다.

신불산 설경
신불산 설경


산인들이 많지 않아서 조금은 썰렁하지만 아름답게  눈 덮인 신불재를 전세 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잠시 신불재 인증사진 몇 장 찍고 물 한 모금 마신 후 정상으로 오릅니다.

나무계단이 많은 정상 가는 길도 전혀 얼지 않고 포근한 눈으로 스펀치 같은 느낌입니다.

가다가 몇 번씩 뒤돌아 보고 사진 찍느라 산행속도는 영 나질 않습니다.
이윽고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영남알프의 주 능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는지 말로썬 다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진으로도 다 담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무거운 카메라들을 메고 온 사진 마니아들은 더러 있습니다.

아래에 산행하면서 담아 온 산 진 몇 장 올립니다.
사진의 순서는 PC에서 무순으로 올려진 것입니다.

EXIF정보를 보면서 등산 시간을 가늠할 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불승사가 가장 빠른 신불산 초입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등산 초입에 있는 작은 사찰은 건암사이며 좀 아래쪽에 불승사가 있는데 산행 전에 참배를 한다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곳은 검암사일 것입니다.

 

 

신불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산인과 영축산 방향의 능선입니다.

신불산 암능 설경
신불산 암능 설경

신불 암릉 일명 공룡능선의 등뼈가 눈으로 덮였지만 험한 이빨은 그대로입니다.
등산 초보인 어떤 분이 저곳 능선을 올라오고 있었는데 내려가지는 앟을것이라고 해서 다행이었네요.

 

정상가는 길이 멋집니다.

 

신불산 설경
신불산 설경

신불재에서 정상가는 입구 눈이 녹으면서 얼음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간월산 설경
간월산 설경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산 방향으로 뻗어있는 멋진 능선입니다.

영축산 설경
영축산 설경

영축산 방향으로 벋은 능선입니다.
하얀 등산로가 혈맥처럼 멋집니다.

정상에서 보는 멋진 모습입니다.

신불산 설경
신불산 설경

아침에 신불산 등산로 들머리에서 바라본 신불 공능입니다.

신불산 정상 인증샷
신불산 정상 인증샷

정상에서 기념으로 인증숏 하나는 남겨야 했습니다.

신불산 설경
신불산 설경

신불재 입구에서 산장을 바라보는 사진입니다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편집이 되는대로 다음에 올리려고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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