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일기/창작일반 OBD 2021. 4. 10. 08:25
아직 봄 나들이도 한번 못했는데 봄이 떠나갑니다. 봄꽃이 한꺼번에 피어나고 화려한 봄꽃 나무 밑을 거닐면서 한동안 봄을 즐기려고 했나 봅니다. 느긋하게 즐길 수있는 봄인 줄 알았습니다. 금방 정말 금방 봄꽃이 사라지고 파란 잎새가 가득합니다. 봄이 떠나는 겝니다. 발아래 흐르는 물에 떨어진 봄꽃이 떠내려 갑니다. 속절없다는 말로는 이 허무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서러워할 팔요는 없지요. 세월은 가고 또 옵니다. 잠깐잠깐 보여주는 계절에 어쩌면 고마워해야 합니다. 한 계절이 오래 머물고 병들어 썩어가는 것보다는 싱싱할 때 떠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선택인지 알 것 같습니다. 낙화 떠다니는 봄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 영원한 것은 아름답지 않다"고 하던 말이 생각 납니다.